자칭 바람둥이의 종결자 민수가 사냥감을 물색하며 명동 거리를 걷던 중,
마침내 자신의 앞에서 걸어가는 여인의 아름다운 뒷모습에 마음을 정하고서
늘 하던 수법대로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서, 그녀의 아름답고도 가녀린 어깨를 잡으며 물었다.
“ 저, 혹시 시간 있으세요? ”
그러자 그녀가 얼굴을 돌리며 반색을 하고서는 대답했다.
“ 네~ 무슨 일이시죠? 저는 남는 게 시간인데요~ 크 ㅎㅎ.. ”
한데 그녀는,
아름다운 뒷 자태와는 다르게 너무도 심한 박색이 아닌가.
순간, 민수는 순식간에 순발력을 발휘하며 말했다.
“ 자매님,
시간은 소중한 것입니다. ”
(클날 뻔 했구나, 민수야~
자꾸 그러다가 네가 가장 싫어하는 안티 이상형과 결혼하게 될 거 같구나..) h