학창시절.
나는 동생에게 선물하려고 멋진 그림과 시가 있는
조그만 액자 하나를 샀다.
교무실 앞을 지나치려는데 갑자기 이과반 전공인 과학 여선생님께서 나를 불러세우시고서는,
"(목에 핏대를 세우며) 학생이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연애하고 다니는 거 아냐?"
"(당황해서 우물쭈물) 그런 게 아니라 동생한테 선물하려고 샀어요."
그러자 선생님은 액자를 한참 바라보시더니 읽고 또 읽고..
갑자기 버럭 소리를 질렀다~
"너 남자친구 사귀지? 그리고 이거 걔한테 받았지?"
"아니에요, 선생님."
"그럼.. 박인환이가 누구야?"