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떤 착한 선녀가 금강산 깊은 산속 연못에 목욕을 하러 내려왔다가
준수한 외모의 나무꾼을 만나서는,
그 나무꾼이 선녀 옷을 숨겼다가
결국 아이 둘 낳을 때까지 결혼생활을 계속했다는
아주아주 부러운 이야기에 열받은 나이 든 선녀 삼순이는,
나도 꿈을 이루어보리라 다짐하며 어느날 길일을 택하여 단독으로 금강산 그 연못에 조신하게 목욕을 하러 내려가서는, 또 다른 나무꾼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.
하지만 당일은 허탕이었다.
삼순이는 절치부심,
그 다음날도 목욕을 갔으나 또 허탕.
하지만 삼일째 되는 날,
드디어 선녀 삼순이의,
바위 틈에 살며시 눈에 잘 띄게 벗어둔 옷이 사라진 게 아닌가.
' 아~ 이제 나도 결혼을 하게 되나 보다~ '
하고 생각하며 잔뜩 들뜬 삼순이.
이윽고 저멀리서 다가오는 나무꾼의 희미한 외모를 보니
키 크고 너무 잘생긴 것이
노선녀의 여린 가슴을 쉼없이 쿵닥거리게 만들었다.
이윽고 다가온 사나이가 선녀복을 단정히 팔에 접어 들고서는
묵직한 중저음으로 삼순이에게
한마디 던지는 것이었다.
" 이 옷,
드라이 하실 거죠? "
[크크크~~ 세상사 모든 것이 혹시나.. 하면 역시나.. 로 끝나곤 하지요.
하지만 헛된 기대일지언정 기대와 희망이 없는 세상은 정말 견디기 힘들 것입니다.
또한 간절히 바란다면 언젠가 이루어지기도 하는 것이
세상의 이치이겠지요..]
h2 #금강산 #선녀 #삼순이 ※ 상기 글 중 일부 내용에 소정의 수수료를 받는 조건의 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.